아기 사마귀들은 생각보다 약하고 최상위 포식자이다보니 기생충 감염에도 취약합니다.
때문에 아기 사마귀가 사마귀집에서 50~100마리가 태어나지만 실제 성충으로 우화하는 비율은 매우 낮다고 합니다.
그 중에는 지난 번 포스팅에서 설명드렸던 것 처럼 탈피 부전도 영향이 있고
약충일 때 그 부서질 듯한 몸매를 가진 탓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저도 1령 사마귀를 우연히 데려와 키우다가
초반에는 집에 날아다니는 초파리의 날개를 떼어 내 주곤 했는데
초파리가 그렇게 유리멘탈인 것은 처음알았습니다.
날개를 떼어내는 과정에서 죽어버리는 친구들이 참 많더라고요.
그래서 살아있는 먹이를 줘야 겠다 싶어 아주 작은 개미를 한 번 줘봤는데
자기 몸집의 1/10도 안됨에도 불구하고 무서워서 경계하고 도망가기도 했었습니다.


그 때는 사마귀 지식이 전무하던 터라 며칠 집을 비울 일이 있어
밖에서 잡은 개미와 무당벌레를 넣어주고 이틀 뒤에 돌아와보니
2령 사마귀가 죽어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사인은 개미와의 전투였던 것으로 보이고
쓸쓸히 시체만 남긴 채 다른 곤충들은 방사해버리고
그 이후로 약령 사마귀를 키울 때는 밀웜을 사서 브리딩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 밤 오랜만에 야생먹이인
벼메뚜기를 한마리 잡게되어 가장 큰 개체에게 주어보았는데요.
벼메뚜기가 상당히 몸집이 있기 때문에 6령사마귀 임에도 거의 대등한 체급이었습니다.
채집통에 넣어줬더니 메뚜기는 어마어마하게 소리를 내며 뛰어다녔고,
사마귀는 경계하기 바빴습니다.
그러다 둘은 서로 가만히 대치를 하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어서 촬영은 포기했는데
오늘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는 길에 혹시나 하고 확인했더니
사마귀가 이미 반쯤 식사를 마치고 만족한 모습이었습니다.
메뚜기의 점프힘이 매우 세서 혹시나 사마귀가 그 힘에 눌려 다치기라도 하면 어쩔까
걱정했지만, 상위포식자는 역시 달랐습니다.
사마귀를 4마리 키우고 있지만
생각보다 약령 사마귀들은 먹이를 많이 먹지 않습니다.
이유는 7번에 걸친 탈피 과정 때문인데요.
탈피 이틀 전부터는 식욕부진에 빠져서 먹이를 먹지 않고
탈피한 이후 12시간~24시간 정도는 몸이 완전히 굳지 않았기 때문에
식욕이 있어도 사냥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탈피가 7~10일마다 한번 씩이기 때문에 결국 3~5일만 먹고 탈피하고
또 3~5일 먹고 탈피하고의 반복이 될 텐데요.
때문에 사마귀는 이틀에 한번 꼴로 먹이 수급을 해주면되고
밀웜 기준으로 2마리 정도가 적당했었습니다.
물론 5령 이상이 되면 한 번에 3마리도 먹긴 하는데,
1령, 2령 때는 초파리, 진딧물 정도를 먹는다고 하고
3령부터 밀웜을 먹습니다. 소형(1.5cm 이하) 밀웜을 먹이되
너무 커서 사마귀가 관심을 안보이면 반으로 잘라 핀셋으로 움직이는 것 처럼 유도하는 방법을 활요하시고
4령부터는 소형 밀웜을 넣어주면 아주 잘먹습니다.
3령 쯤 밀웜을 구매하면 밀웜의 성장속도와 사마귀의 성장속도가 비슷하여 5령쯤까지 먹일 수 있는데
그 때 되면 밀웜이 번데기가 되는 경우도 있어 5령 이후에 한번 더 구매한다는 생각으로
브리딩을 준비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밀웜을 소량 구매하는 사이트는 아래 네이버스마트스토어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소포장을 꼼꼼히 잘 해주셔서 저같이 조금만 키우는 사람에게는 딱 적당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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