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달 전 결혼비행을 마친 공주개미들을 3마리 잡아왔습니다.
그 중 2마리는 원인을 알 수 없지만 같은 환경에서 죽어버렸고, 1마리만 살아남아 알도 낳고 군체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알을 돌보았습니다.
처음에 작은 채집통에서 알을 낳고 환경을 바꿔주니 신여왕개미(결혼비행을 통해 산란을 할 수 있는 상태로 날개가 떨어져 군체를 형성할 수 있는 여왕개미)가 직접 알들을 옮기는 신기한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왕개미는 생각보다 예민한 곤충이었고 첫 워커가 탄생할 때 까지 상당히 오랜시간 인내심이 필요했습니다.
알이 고치(번데기)로 변하고 나서도 거의 2주를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고치를 벗어내고 첫 워커를 직접 여왕개미가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보고있지 않은 시간에 첫 워커가 탄생했고 그 이후로 4일 정도 후에 두 번째 워커가 탄생했습니다. 두 번째 워커는 갓 나와서 검정색이 아닌 갈색으로 고치의 잔해를 몸에 지니고 있는데 여왕과 첫 워커가 돌보아 주는 모습은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워커가 계속 태어날 줄 알았는데
5마리의 워커가 태어난 이후 산란의 텀이 길었는지
새로운 일개미들이 탄생하기 까지는 또 거의 3주가 걸렸습니다.
지금은 7마리의 워커가 여왕을 보조하고 있고 이제는 먹이 탐색장에서 먹이를 가지고 집으로 가져가기도 하고, 문을 지키는 문지기 일개미도 있습니다.
하지만 수십마리의 군체를 형성하기까지 너무 오랜시간이 걸리네요. 먹이 문제인 것 같기도 하고 환경 탓인 것 같기도 한데, 일단은 개미집을 5개 정도 구매해서 가장 잘 어울릴 법한 개미집으로 이사를 유도해보고 있는 중입니다.
2주가 지났는데도 아직 이사할 기미는 보이지 않지만 새로운 워커들이 탄생하고 탐험을 떠나면 새로운 집을 발견하고 이사를 하겠지요.
이번 군체는 강제로 무엇인가를 하지는 않을 예정입니다.
개미들이 자연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거든요.
나중에 기회되면 각각의 개미집 장단점도 말씀드리고 싶은데, 개미들이 생각보다 이사를 많이 하지 않는 개체라고 해서 모두 리뷰하기 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습니다.
생각했던 것 보다 개미는 시간이 많이 필요한 사육반려곤충이네요.
잡식성이어서 먹이도 편하게 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아무거나 먹지도 않고요. 습도나 곰팡이와 같이 환경도 민감해서 환경이 조성되지 않으면 스스로 산란과정을 줄이기도 한다니...
자연에 있는 개미들이 그렇게 군체를 형성하기 까지 얼마나 많은 역경과 고난을 거쳐서 왕국이 된 것인지 존경스럽습니다.
우리 개미들도 얼른 멋진 왕국이 건설된 모습을 보고 싶네요. 앞으로 개미들이 점점 태어나고 있는 만큼 개미들 소식도 전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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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왕개미 군체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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